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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7, 2020

버핏은 반대하는 주식분할 택한 애플·테슬라, 주가 더 갈까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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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7 15:20 | 수정 2020.08.27 16:15

주식분할 발표 후 30~56%급등,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가치 투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주식분할에 대해 "(주식을 분할하면) 자질이 떨어지는 주주들이 늘어 주가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더 변덕을 부린다"며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주식분할은 1주를 여러개의 주식으로 쪼개는 것을 말한다.
주식분할이 주가가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게 버핏의 생각이다.

하지만 미국 기술주의 대표격인 애플과 테슬라는 오는 31일(현지 시각)부터 주식분할을 실시한다. 주당 수백에서 수천달러에 달하는 주가가 투자자들의 투자를 막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쪼개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1주당 수백만원이던 삼성전자(005930)도 50분의 1로 주식을 쪼갠 바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주식분할 이후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식분할을 해도 본질적으로 기업가치는 달라지는게 없다. 그러나 일각에선 주식분할 이후 주가가 낮아지면 더 많은 소액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애플과 테슬라에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AP·연합뉴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와 애플은 오는 28일(현지시각) 장 종료 후 주식을 분할해 다음 거래일인 31일부터는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1주를 5주로 쪼개 기존에 1주를 갖고 있던 주주는 5주를 가지게 된다. 애플은 1주를 4주로 분할한다. 주가는 각각 5분의 1, 4분의 1로 낮아진다.

한국의 주식분할과 다른 점도 있다. 한국은 주식분할을 할 경우 기준시점에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서만 분할을 하기 때문에 주식분할 기준일 2거래일 전부터는 해당 종목이 거래중지된다. 매수 주문을 해도 실제 결제가 완료되는 것은 2거래일 후이기 때문에 미리 분할대상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거래를 정지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매수주문이 체결되는 동시에 주식분할에 대한 권리도 함께 이전된다. 이 때문에 28일 나스닥시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만 매수를 하면 주식분할 대상이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도 실시간으로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을 살 수있기 때문에 우리 시간으로 오는 29일 토요일까지 거래를 마치면 다음 주에는 매수한 주식이 분할된다"고 했다.

그래픽 = 박길우
주식분할 발표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주식분할을 발표했는데 당시 종가는 1374.39달러였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26일에는 2153.17달러까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보름여만에 56.6%(778.78달러) 올랐다. 지난달 30일 주식분할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1개월여만에 31.5%(121.33달러) 상승했다.

31일 주식분할 이후의 주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플은 과거에도 4차례 주식분할을 했고 이번이 5번째인데 과거 주식분할 당시에도 주가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개인 투자자가 많이 투자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이게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에 변화를 주는 이벤트는 아니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분할은 당연히 많은 주주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어 투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건"이라며 "수급(매수를 하려는 투자자의 유입)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분할이 기업가치와는 무관한 일이지만 화폐도 리디노미네이션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데 주식분할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단위 변경)은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등 화폐단위를 기존보다 낮게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임은영 삼성증권(016360)수석연구위원은 "주식분할은 펀더멘털(기업 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테슬라의 주식분할 발표로 주가가 이렇게까지 오를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1500달러를 횡보하던 주가가 발표 이후 2000달러 이상으로 확 올랐다"며 "이렇게 시총이 늘어난 상태에서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들이 테슬라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어나 주가가 더 높아질수 있다. 수급이 수급을 부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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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1:2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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