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8이닝 1실점 역투로 7⅔이닝 3실점 한 알칸타라에 판정승팀 최고참 유한준, 결승타…kt, 8회 5득점 빅이닝
- 기사입력 : 2020-11-13 08: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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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봉인이 풀리니, 구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의 새 역사가 탄생했다.
kt wiz는 1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5-2로 꺾었다.
'막내 구단' kt의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번째 승리였다.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kt는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구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의 타선을 막은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환호하고 있다. 2020.11.12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 초 2사 주자 1, 3루 kt 박경수 타석에서 포수 포일로 홈을 밟은 로하스가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0.11.12 jjaeck9@yna.co.kr5전3승제의 PO에서 1, 2차전 모두 내주며 벼랑에 몰렸던 kt는 3차전 반격에 성공했다.
이날도 kt는 득점권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8이닝 3피안타 1실점)가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7⅔이닝 7피안타 3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팽팽히 맞서며 kt 더그아웃에 의욕을 불어넣었다.
8회초, 마침내 kt 타선의 봉인이 풀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kt 최고참 유한준은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빠르게 굴러오는 타구를 잡고자 몸을 날렸지만, 공은 김재호의 글러브가 아닌 몸을 맞고 굴절됐다.
유한준의 1타점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kt는 이번 PO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엔 행운까지 따랐다.
두산은 투구 수가 105개에 달한 알칸타라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PO 2차전에서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홍건희를 투입했다.
2사 1, 3루에서 등판한 홍건희의 초구를 포수 박세혁이 뒤로 빠뜨리면서 3루 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1점을 내주고 2사 2루가 되자 두산 더그아웃은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홍건희는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배정대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면서, kt가 2점을 추가했다.
kt는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까지 이어져 8회에만 5점을 뽑았다.
이강철 kt 감독이 그토록 기다렸던 '빅이닝'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 초 2사 1, 3루 kt 유한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0.11.12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2사 때 두산 김재환이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0.11.12 mon@yna.co.kr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의 솔로포로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8회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kt 더그아웃의 표정이 더 어두웠다.
kt는 7회까지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횡사했다.
2번 타자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조용호의 주루사가 더 아쉬웠다.
kt는 1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포수 앞 땅볼에 그치고 유한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득점 없이 1회 공격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백호가 우중간을 향하는 2루타를 쳤다. 박경수의 희생 번트로 강백호는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1사 3루에서 배정대가 삼진을 당하고,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에 그쳐 강백호가 3루에 머무른 상태에서 이닝이 끝났다.
6회 1사 후 조용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쳤지만, 황재균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1, 3루에서는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7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의 우전 안타에 이은 박경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배정대와 장성우가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다.
두산 타선도 침묵했다.
1, 2회 삼자범퇴에 그친 두산은 3회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오재원이 희생 번트를 성공해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건우와 정수빈이 범타로 물러났다.
쿠에바스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4회 2사 2루에서는 대타 최주환이 2루 땅볼로 돌아섰다.
두산으로서는 6회말 상황이 가장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유격수 쪽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이때 나온 kt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도달했다.
정수빈이 차분하게 희생 번트를 성공해 박건우는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땅볼 타구가 전진 수비를 펼친 심우준에게 걸렸고, 오재일은 쿠에바스의 커브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균형은 kt 공격에서 깨졌다.
kt는 8회 2사 후에 4안타와 3사사구를 묶어 5점을 뽑았다.
이날 kt 타선이 터질 때까지 마운드에서 잘 버틴 쿠에바스는 단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1차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던 쿠에바스는 자신의 자리 선발로 돌아와 완벽한 투구를 했다. 데일리 MVP도 쿠에바스의 차지였다.
양 팀은 13일 PO 4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유희관을, kt는 배제성을 선발로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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