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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0

‘유명한 사람’은 다 훌륭한 사람인가? -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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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 지혜롭게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농업사회에서는 단순하던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초갓집이 아파트로, 보행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바뀌는 것까지는 적응할 수 있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변화하는… 이기적인 마음까지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고학력 사회. 대학도 부족해 대학원에 해외 연수까지… 이런 세상에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와 가짜,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참된 것과 거짓된 것,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것… 꼬이고 뒤틀린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국·영·수·음·미·체? 학교 공부만 잘하면 Al시대, 4차산업사회에 현명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 사회지도층이 된 사람들… 정치계, 법조계, 의료계 경제계, 언론계, 교육계, 문화계에 진출해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왜 우등생답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까요?

“모르고 살면 편하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랬지요. 그런데 눈 뜨고도 코 베어 가는 세상에도 그럴까요? 모르고 남에게 이용당하기보다 살아남기 위해서 진위와 선악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등생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은 정직한 사람, 성실한 사람이 살아가기가 만만치가 않은 세상입니다.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들이 살아가기는 점점 더 힘든 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착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시비선악을 가릴 줄 알아야 대접받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과를 그리는데 모양이 아니라 맛을 그렸다면 사과인지 알아볼 수 있을까요? 추상화가 그렇습니다. 사물의 형태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점, 선, 면, 색채 등으로 표현하는 게 추상화입니다. 그 분야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림의 진미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화장술이 발달하고 성형술이 발달해 요즈음은 돈만 많으면 아무리 못난 사람도 미인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외모가 잘생긴 사람, 웅변을 잘하는 사람, 학벌이 좋은 사람, 예의가 바른 사람, 유명대학을 나온 사람, 전직이 화려한 사람… 이런 사람이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됐습니다.

사람 볼 줄 모르는 사람은 고생을 사서 합니다. 친구를 잘못 만나거나 배우자를 잘못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가정 살림살이를 맡은 주부가 살림을 잘못 살면 온 가족이 고생을 합니다. 나라 살림살이를 맡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모든 국민인데 ‘모든 국민’이 잘살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인데, 유명하다고 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유권자들은 그런 사람을 지지하고 응원할까요? 왜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유명한 사람을 좋아할까요?

학벌과 경력이 화려하면 존경받아야 하나요? 국회의원을 지내고 변화나 판검사를 지낸 경력,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상관없이 존경을 받아야 하나요?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잡아 고문하고 중형을 내린 판검사, 유신시대 유신헌법을 초안하고 고위공직을 맡은 사람이 유명인사로 대접받아야 하나요? 전직이 고위 공직자였으니까 민주사회에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대통령을 해도 되는 걸까요? 텔레비전에 얼굴이 자주 나오는 탤런트나 인기가수, 작가가 써 준 원고를 읽는 아나운서, 비서가 써 준 원고를 잘 외워 청중을 감동시키는 사람은 전력에 관계없이 국민의 대표가 되어도 될까요?

유명한 사람은 모두 훌륭한 사람이다? 정말 그런가요? 학력이나 경력이 화려한 사람, 대학교수, 전직 국회의원, 장관, 판검사, 대통령를 지낸 사람이라면 다 훌륭한 사람이다? 그가 그 직을 맡아 한 일을 평가하지 않고 유명하니까 나라 살림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대통령을 지낸 사람…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대통령은 퇴임 후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나요? 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주인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사람인가요? 국회의원이나 장관 그리고 고위 공직자를 지낸 사람들은 퇴임 후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나요?

사람 보는 안목이 부족해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같이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살아 온 길, 한 일을 보면 모두 존경을 받는 인물, 훌륭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내가 잘 아는 사람, 인사성이 있고 예의 바른 사람, 어느 당에 소속되어 있는지, 얼마나 더 화려한 학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인지, 누가 더 유명한 사람인지… 가 선택의 기준이 되곤 했습니다. 선거유세에서 참모가 써준 원고를 달달 외워 청중을 감동시키고 더 친절하게 허리 많이 굽혀 인사를 잘하는 사람을 뽑는다면 그런 이중인격자가 ‘모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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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5, 2020 at 07: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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