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그리울 땐, 이런 여행 어때요?
작년 이맘때는 휴가를 사용해 어디로든 떠나고도 남았을 여행 성수기 시즌이었다. 그러나 올해, 해외는 물론이고 지역 간 이동도 제한적이게 되어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행 중독자들은 여행지에 대한 향수병을 앓으며 괜히 휴대폰 속 사진첩을 뒤적거리는 중이다.
당장 SNS에만 들어가 봐도 '작년에는 XX에서 XX 하고 있었는데...'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지인들이 상당히 많다. 시간이 지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고 여행이 자유로워질 때면 꼭 가보기를 추천하는 여행지와 그곳에서 마셔봐야 할 술을 만나보자.
▶ 바르셀로나 (Barcelona)
에디터가 추천하는 바르셀로나는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이자 FC 바르셀로나의 본고장으로 축덕(축구 덕후)들의 성지인 곳이기도 하다. 가우디가 건축한 건물을 따라 여행하는 가우디 투어는 물론이고 축덕들은 여행 기간 내내 축구만 보고 돌아오는, 일명 덕후 투어가 가능한 아주 매력적인 도시. 낮 동안은 다양한 유명 관광지 중 내가 꼭 가고 싶었던 곳을 방문해 사진이 아닌 두 눈으로 직접 보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해보자. 그리고 저녁 어스름이 질 때 즈음에 꼭 가야 할 곳이 있다.
▶ 벙커 (Bunker)
다름 아닌 바르셀로나 야경 명소로 유명한 벙커. 비교적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심 중심부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야경을 보고 내려와서 숙소로 돌아갈 때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곳이다. 곳곳의 노란 조명이 더욱 분위기를 더해준다.
일몰 시간을 확인해 노을 지는 것부터 깜깜해진 야경까지 모두 보는 것을 추천하며 늦게 도착하면 이미 행동력 빠른 다른 한국인들이 명당자리에 앉아있으니, 눈치싸움은 필수. 간단한 먹을 것과 맥주 몇 캔, 깔고 앉을 것을 준비해가면 좋겠다. 벙커에 앉아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면 괜히 눈가가 찡해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여행지에서의 피로는 이미 잊은 지 오래일 것.
▶ 레몬 맥주
여름철 스페인은 잔인할 정도로 강렬한 태양 빛이 내리쬔다. 이러한 날씨 덕에 상쾌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술들이 대중화되어 있다. 그중 꽤 유명한, 클라라 맥주라고도 불리는 레몬 맥주를 추천한다. 생맥주에 레몬 맛 탄산음료 또는 레모네이드를 섞어 넣은 비어 칵테일로 가볍고 달콤한 맛에 무한대로 흡입하게 되는 맥주. (레모네이드를 넣은 비어 칵테일은 라들러라고도 부른다.) 음식점을 들리게 된다면 생맥주로도 꼭 마셔보자. 에디터는 클라라 생맥주를 마신 뒤부터 줄곧 생맥주만 찾아다녔을 정도로 맛있게 마셨다. 사진 속 담 레몬(Damm Lemon)은 대중적인 레몬 맥주 중 하나이다.
▶ 까바 (CAVA)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 물론 양조장이나 가미한 재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자연스러운 꽃 향 또는 과일 향을 맡아볼 수 있으며 오렌지, 레몬과 같은 과일에서 맡을 수 있는 시트러스 한 향이 특징적이다. 산미도 적지 않게 느낄 수 있는 편이라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주며 심지어는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단독으로 마셔도 좋고 타파스와 같은 식전 요리와 함께 맛보면 식욕을 돋워 줄 것이다. 방구석 여행 떠날 준비 완료.
김태인 에디터 taeinlylif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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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5, 2020 at 06:0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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