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안갯속에 빠졌다. 류현진(33)이 가을야구 1선발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생겼다.
MLB.com은 27일 “몬토요 감독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토론토의 가을 선발 로테이션이 혼돈에 빠진 것은 27일 볼티모어전 선발 때문이다. 당초 이날 선발은 부상에서 돌아온 맷 슈메이커가 나올 것으로 점쳐졌지만 대신 TJ 조이크가 마운드에 올랐다. 슈메이커의 일정에 조정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슈메이커는 지난 22일 등판해 54개를 던졌다. 4일 쉬고 이날 선발 등판을 하면 다음달 2일 예정된 와일드카드결정전 3차전 선발이 가능하다. 슈메이커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 일정이 당겨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MLB.com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감독은 “우리는 여러가지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 아직 선발 로테이션 관련해 아무런 확정도 하지 않았다”며 “슈메이커에게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슈메이커를 아껴두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토론토의 가을야구 로테이션은 류현진, 타이후안 워커, 맷 슈메이커 순서대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순서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양키스전에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투구수 100개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약간 뻐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이튿날인 26일 경기에서 선발 워커의 투구수를 42개로 제한했다. 류현진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이 하루 또는 이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생겼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몸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류현진에게 휴식이 더 필요한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팀의 가을야구를 이끈 에이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다. 류현진이 하루 더 쉬고 2차전에 나서면 선발 운영이 복잡해진다. 워커는 이미 26일 경기에 등판했다. 42개만 던졌지만 3일 쉬고 29일 1차전 등판은 어려울 수 있다. 슈메이커를 아껴 둔 것은 만약에 대비해 슈메이커를 1선발로 쓸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류현진, 워커가 예정대로 1~2차전에 나올 경우 아껴 둔 슈메이커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3선발은 로비 레이가 나설 수 있다.
https://ift.tt/2G6cTHP
스포츠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