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 전주한옥마을 태조로가 한산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근의 대부분의 식당에도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2020.9.5/뉴스1 |
5일 소바와 콩국수로 유명한 전주의 한 유명음식점.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100평이 넘는 식당 안에는 5~7개의 테이블에 띄엄띄엄 앉아 식사를 하는 손님이 전부였다.
소바와 콩국수 등의 메뉴가 맛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당 음식점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만 수백명의 손님이 오갔다. 불과 한 달 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면 길게 줄을 서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50대 확진자가 이 음식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지금까지 뚝 끊겼다고 사장은 토로했다.
해당 음식점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끝도 없이 떨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더해 확진자가 우리 식당을 다녀갔다는 이유로 단골손님 조차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다”며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많이 오는 음식점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장사가 더 안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만101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158명, 해외유입 10명이다. 신규 확진자 16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51명, 부산 10명, 대구 5명, 인천 14명, 광주 8명, 대전 2명, 울산 1명, 경기 50명, 강원 3명, 충북 4명, 충남 4명, 전북 2명, 경북 1명, 경남 8명, 제주 1명, 검역과정 4명 등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전주 한옥마을의 한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출입문에는 음식점 방문 명단을 작성을 돕기 위해 직원 1명이 앉아있었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오후 1시가 다 되도록 방문자 명단에 적힌 인원은 60명이 채 안됐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각선으로 테이블을 띄워 손님들을 앉게 했다. 100개의 테이블 넘는 홀에는 빈 자리 투성이었다.
식사를 하는 손님들은 “아이구 코로나가 무섭네. 이곳에도 손님이 없는걸 보네”라며 지인들과 속닥였다.
평소 점심시간이면 정신없이 주문받고 음식을 나르기에 바빴던 직원들은 멀뚱히 서서 손님들을 기다렸다.
해당 음식점 직원은 “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없다”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쁘게 일 적이 언제였는지 모를 정도로 식당이 한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서 우리 음식점이 가장 유명하다. 최근 오는 손님 대부분도 관광객이다”라며 “우리 식당에서 만약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한옥마을에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직원 모두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은 다른 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송모씨(38)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급증하자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식사하려고 한다”며 “남는 테이블이 옆 손님과 가까우면 식당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매출이 계속 떨어져 고민이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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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5, 2020 at 02: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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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음식점 손님 '뚝'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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