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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3, 2020

캘리포니아 역대 세 번째로 큰 산불...'주요 재난지역' 선포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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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로 소방대원들은 72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14만 명이 넘는 소방 인력이 585여 건의 산불을 끄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100만 에이커(4046㎢)의 산림이 손실됐다.

지난 21일 산불의 규모는 두 배로 빠르게 커졌다. 이후 소방국은 산불을 진압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을 보였지만, 산불은 계속 퍼지고 있다.

신불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 지역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와인 재배 지역으로 유명한 나파와 소노마에서 발생한 화재는 현재 15%만 진압된 상황이다.

이번 산불은 이상 고온 현상과 지난주부터 계속된 번개로 인해 급속하게 확산했다. 번개는 8월 15일 이후 무려 1만2000번 이상 쳤다.

캘리포니아주 사막지역인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지난 17일 기온이 섭씨 54.4까지 올라, 1913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높은 온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빅 베이신 레드우드 주립공원은 광범위한 피해를 봤다

강풍으로 인해 인구가 더 많은 지역으로 산불이 번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산불로 최소 6명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대부분의 피해는 산간지역과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큰 화재에서 비롯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2일 샌프란시스코 남부와 동부에서 발생한 ‘LNU 번개 복합 화재'가 캘리포니아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붉은 연기로 가득 찬 하늘을 배경으로 불에 탄 나무 그루터기와 재로 뒤덮인 땅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산호세 인근 베이 지역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대피 대기령이 내려졌다.

소방 인력 부족

산불이 급격히 번지면서 일부 소방대원은 72시간 교대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불을 진압하기는 역부족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법에 따라 교도소에서 경범죄로 복역 중인 죄수들을 '수감자 소방수'로 동원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감자들을 대거 조기 석방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소방대원을 포함해 최소 43명이 다쳤고, 수백 채의 건물이 불에 탔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결국 애리조나, 텍사스, 네바다 등 가까운 10개 주는 물론이고 캐나다와 호주에도 소방수 파견을 요청했다.

157년 된 이 농가를 비롯해 수백 채의 건물이 불에 탔다

뉴섬 주지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는 산불에 익숙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산불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트위터에 “기후 변화를 믿지 않는다면, 캘리포니아로 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5만 명을 넘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대피자들은 긴급 대피소로 이동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긴급 대피소에서는 사회적 거리 제한 규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가족별 텐트를 제공해 대피소 내에서도 가족 단위의 격리를 유도하고 있다.

방역 관계자는 가능한 가족이나 지인의 집으로 대피하는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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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02:4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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