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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장지훈 기자 = 건국대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등록금 감면' 결정을 내린 이후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가운데 서울시립대도 최근 등록금 감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등록금 감면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서울시립대는 건국대가 1학기 재학생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2학기 등록금을 '고지 감면' 방식으로 일부 줄여주는 방안을 확정한 이튿날인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등록금 감면 논의는) 아직 없다"고 했으나 1주일여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다만 "학교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결과가 나오는 시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등록금 감면과 관련한 정부나 정치권의 이야기가 나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 방향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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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 주요 11개 대학 가운데 등록금 감면 논의가 진행 중인 곳은 서울시립대뿐이었다.
다만 연세대의 경우 현재 등록금 감면은 논의되고 있지 않지만, 2학기 학사 운영 방식에 따라 등록금 감면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이번 학기가 끝난 이후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단이 만나 수업 진행 방향과 등록금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만약 2학기에도 원격수업으로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등록금을 감면해 주거나 강의를 학기당 기준 학점 이상으로 더 듣게 해주는 방식 등이 있는데 (등록금을) 감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이번 학기가 끝난 이후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 관련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출이 큰 상황이라 지금 등록금 감면을 논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학 재정 상황에 대한 분석을 먼저 하고서 이후 대학과 학생 간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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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22일부터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이화여대도 '환불성' 등록금 감면 논의는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등록금 감면 관련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등록금 관련 문제의 해법으로 대학의 자구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이 먼저 등록금을 감면하거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대책을 내놓으면 이에 따른 재정 지원을 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학생들에게 재난지원금처럼 '현금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는 방향으로 조만간 당의 의견을 확정할 방침이다.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는 대학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당정에서 등록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내용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라서 대학이 관련 논의를 시작하기 어렵다"며 "당정에서 먼저 협의가 이뤄져야 대학들도 그에 따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e 23, 2020 at 03: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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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낮기로 유명한 서울시립대도 '등록금 감면' 논의한다 -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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