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백과사전에도 여전히 피부병과 눈병에 특효로 기록
음용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를 방치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세종시 대표 약수터로 알려진 유명한 곳인데다가 도로변에 알림용 입간판은 그대로 세워져 있어 찾아온 외지인들이 헛걸음질을 하면서 세종시 행정에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
문제의 약수터는 충북 청원군 시절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세종시 ‘부강약수터’로서 지난 2018년 10월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허술한 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세종시 부강면 부강외천로 104에 위치한 부강약수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산초와 같고 병에 이롭다’는 기록이 나올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부강지역의 대표 명승지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주변 개발로 인한 오염으로 불소와 망간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지난 2018년 10월 2일 자로 마실 수 없는 물이 됐다는 판정을 내리고 안내장을 게재했다.
하지만 부강약수로 들어가는 입구 도로변에는 여전히 ‘신비의 샘 부강약수’라는 입간판에 버젓이 서 있어 세종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약수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
또, 약수터가 도로 아래 실개천 변에 있어 계단을 내려가면서 음용수 부적합 판정 안내문을 보지 못하고 물을 마시는 일도 종종 발생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에서 수질검사를 하고 부강면에서 약수터 관리를 하고 있어 아예 음용수로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면 약수터 자체를 없애 주민들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대전에서 부강약수터를 찾았다가 헛걸음을 했다는 이모씨(39, 대전시 중구 문화동)는 “부강약수가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어 도로변에 표지판을 보고 약수터를 찾았다가 황당했다” 며 “도대체 세종시 행정이 주민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행정편의를 위한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불평을 했다.
또, 세종시민 한 모씨도 “부강약수가 마실 수 없는 건 현장을 가보고 알았다” 며 “주변 정화를 통해 유명한 약수를 살리든지 아니면 아예 작은 표지석만 남겨놓고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강면 한 관계자는 “약수터 시설관리는 어디에서 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답변, 수질 및 주변 환경 등 약수터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부강약수에 대한 지명 유래 및 민족문화대백과 등에는 철분과 유황이 섞인 탄산수로 피부병은 물론 위장병, 눈병에 특효가 있다고 쓰여져 있어 정정, 또는 삭제가 필요하다.
June 29, 2020 at 07: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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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약수, 못 먹는 물됐는데 표지판은 그대로..." - 세종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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