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성남에 6-0 완승 등 첫 경기 치르고 '순위 대변동'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강등팀을 결정하는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B(7~12위)의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5경기를 치르는 파이널B의 첫판부터 '꼴찌'가 뒤바뀌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26~27일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파이널B 첫 경기에서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가 각각 승리했다.
수원은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타가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고, '꼴찌' 인천은 성남FC에 팀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골인 6골을 쏟아붓고 6-0 대승을 따냈다. 강원은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었다.
22라운드까지 결과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 팀을 확정하는 파이널B가 결정된 된 가운데 7위 서울, 8위 강원, 9위 성남, 10위 부산, 11위 수원, 12위 인천의 순위로 파이널B의 첫 장을 열었다.
파이널B 첫 경기 결과부터 순위에 대변화가 펼쳐졌다.
인천이 무려 113일 만에 꼴찌에서 벗어나 11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생존왕 본능'을 재점화한 게 23라운드에서 가장 놀라운 결과였다.
인천은 전반 2분 만에 수비수 연제운이 퇴장당한 성남을 상대로 무고사가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김도혁이 멀티골(2골)을 쏟아내는 뛰어난 결정력 속에 6골 잔치를 완성했다.
승점 21을 따낸 인천은 부산과 승점과 다득점(21득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부산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상주 상무가 내년 연고지 이전 때문에 K리그2(2부리그)로 자동강등돼 파이널B 꼴찌만 2부리그로 떨어진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기고 7위 강원(승점 27)부터 꼴찌 부산(승점 21)까지 승점 차는 단 6점이다.
9위 수원(승점 24)과 11위 인천 및 12위 부산과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앞으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7위 강원도 2경기만 잇달아 무너지면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당장 파이널B 24라운드(10월 4일)에서도 꼴찌가 바뀔 수 있다. 승점 차가 적어 6개팀 모두 '강등 후보'다.
12위 부산은 8위 서울(승점 25)과 맞붙고, 11위 인천은 9위 수원과 맞대결이다. 7위 강원은 10위 성남과 다툰다.
인천과 부산이 나란히 이기고 성남이 비기거나 패하면 성남은 순식간에 꼴찌로 추락한다. 또 인천, 부산, 성남이 모두 이기면 자칫 수원이 최하위로 추락할 여지도 있다.
파이널B 6개 팀에는 매 경기가 살 떨리는 강등과 전쟁이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28 09: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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