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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2, 2020

파리서 도난당한 뱅크시 그림, 1년 5개월 만에 이탈리아 농가서 발견 - 조선비즈

sungguhviralaja.blogspot.com
입력 2020.06.12 06:43

사회 비판적인 벽화로 유명한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Banksy) 그림이 프랑스 파리에서 도난당해 1년 5개월 만에 이탈리아 농가에서 발견됐다.

1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州) 라퀼라에 있는 한 작은 농가의 지붕 아래 다락에서 뱅크시 그림이 담긴 문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문은 한쪽 벽에 기댄 채 놓여 있었고 그림 상태는 양호했다고 한다.

앞서 뱅크시는 2018년 1월 파리에서 인상적인 그림 한 점을 선보였다. 2015년 11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그린 것으로, 고개를 숙인 채 슬픔에 잠긴 여성을 형상화했다.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사라졌다가 지난 10일 발견된 뱅크시의 그림이 담긴 극장 비상문. /AFP 연합뉴스
당시 파리와 교외 지역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저지른 총격·폭탄 테러로 130명이 숨졌다. 특히 미국 록밴드가 콘서트 중이던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가장 많은 9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뱅크시는 이런 배경에서 바타클랑 극장 비상구 문을 활용해 해당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지난해 1월 25일 밤, 이 비상구 문이 통째로 사라졌다. 당시 경찰은 여러 명이 앵글 그라인더 등 공구를 이용해 문짝을 떼어간 것으로 보고 그 행방을 추적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그러다 1년 5개월 만에 이탈리아 농가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농가는 다른 지역에 사는 이탈리아인 소유지만 현재는 한 중국인 가족에게 임대된 상태라고 한다. 농가에 거주하는 이 중국인 가족은 해당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프랑스 경찰과의 합동 수사를 통해 그림 소재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문이 어떻게 국경을 넘게 됐는지도 아직 미스터리다.

경찰은 그림 절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범죄단체가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그림은 조만간 원래 있던 장소인 바타클랑 극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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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2, 2020 at 04: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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